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4%로 집계됐다. 이는 2월(2.97%)보다 0.13%포인트(p)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36%에서 3.30%로 0.06%p 내렸고,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2.89%에서 2.80%로 0.09%p 하락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점진적으로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변동금리형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도 함께 내려간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에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32~5.72%에서 4.19~5.59%로 0.13%p 내려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20~5.70%에서 4.07~5.57%로 인하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대출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라며 “향후 시장금리 추이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