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PuroTec™)’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 13일 가산R&D캠퍼스에서 스마트 양식 기업인 에코아쿠아팜과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 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전했다.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가 있다.
퓨로텍 입자의 직경은 밀가루 입자의 1/10 크기인 약 4μm(마이크로미터)로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배가시키는 공정을 거친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낼 수 있어 경제적이며 플라스틱, 섬유 등 다른 소재에 섞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포장, 의료, 건축 자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성장 잠재력도 크다.
LG전자는 퓨로텍을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에코아쿠아팜은 GS건설 자회사로, 대규모로 대서양 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한다.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으로 양식에 필요한 용수를 최대 99% 재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나 중금속과 같은 해양 오염에서 안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 처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등에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성장을 억제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냉장고나 저장소, 포장지, 가공 설비 및 도구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퓨로텍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접촉물질(FCS, Food Contact Substances)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재 적용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B2B 신사업인 기능성 소재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