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죽향 이생강 명인이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대금산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 행사의 일환으로, 대금산조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대금산조 전승 교육사 이광훈을 비롯한 이수자 및 전수자들이 이생강류 대금산조 합주로 시작한다. 대금산조는 우리 국악 중 기악 독주 음악의 하나로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방대한 가락을 장단에 실어 자유롭게 변화를 주어 연주하는 곡으로, 진양조에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점차 빠르게 몰아가는 장단 구성으로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악곡을 전개한다.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전반적으로 다른 유파보다 높은 청으로 연주하여 맑고 밝은 느낌을 주며, 새 울음소리의 묘사 등 특유한 연주 기법으로 대자연의 생동과 희로애락을 풍부한 음의 구사를 통하여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 무대에서는 한국무용가 이재섭이 영남 지방의 특색이 잘 표현된 권명화류 소고춤을 선보인다. 이어서 이생강 명인이 '팔도강산 아리랑'을 대금으로 연주하며 각 지방의 아리랑을 엮어 짜임새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김지은과 조정근의 북춤, 이관웅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연주, 이생강 명인의 소금 연주 '강원풍류',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승 교육사 김묘선의 '승무'도 무대를 수놓는다.
마지막으로 이생강 명인이 본인의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연주해 힘차고 빠르면서도 맑은 음색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온갖 새 울음소리로 묘사되는 부분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며, 관객들은 무대 가까이에서 이생강류 대금산조의 참멋을 느낄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생강 명인은 이번 공연의 의의에 대해 "삶 속에서 가무악을 향유하고 계승·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과 지혜를 보듬어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국악 속에 담긴 민족혼을 일깨워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석 무료 초대이며, 행사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죽향 대금 3대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