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서 공연했다.
리사는 007시리즈 헌정 영상이 끝나고 이어지는 무대에서 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에 출연한 배우 마거릿 퀄리(Margaret Qualley) 다음으로 검은 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리사는 지난 1973년 개봉한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인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불렀다. 축하무대 오프닝을 연 리사는 강렬한 포스를 풍기며 댄서들과 함께 완벽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꽉 채웠다. 반짝이는 블랙 컬러의 의상은 무대의 화려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리사와 ‘본 어게인(Born Again)’을 부른 미국 래퍼 도자 캣(Doja Cat),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도 각각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을 노래했다. 도자 캣은 ‘다이아몬즈 아 포에버(Diamonds are forever)’를, 레이는 ‘스카이 폴(Skyfall)’을 각각 열창했다.
세 사람은 ‘007’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들에게 주어진 거버너 어워즈 수상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합동 무대를 펼쳤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모두 '007' 시리즈의 유명 OST다.
이후 세 사람은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했고, 객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