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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주방∙욕실 시장을 놓고 맞붙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리는 'KBIS 2025(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5, 이하 KBIS)'에서 참석, 인공지능(AI) 기능과 맞춤형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KBIS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레인지(Slide-in Range)'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전자 가전들은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 ▲기기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또 32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7형 스크린을 탑재한 30형 '월 오븐(Wall Oven)' 모델 등 다양한 스크린 가전도 소개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위상을 굳혀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AI 가전으로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AI 가전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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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등을 대거 전시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출시해 북미 지역 최고급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여왔으며, 최근 명칭을 좀 더 직관적인 'SKS'로 바꿨다.
LG전자는 SKS 전시 공간을 마련,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조리대 안에 넣을 수 있는 '일체형 후드', 제품 모습을 숨긴 '히든 인덕션'을 적용한 아일랜드 시스템 콘셉트 제품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핵심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 기본 성능을 강화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도 선보인다.
LG전자는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국제건축전시회(IBS)에도 참가, '인공지능(AI) 홈' 플랫폼인 'LG 씽큐'(ThinQ)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스위치, 온습도 센서, 모션 센서 등 AI 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