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은행장 업무를 시작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단순히 '금융 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행장은 “KB에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현재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각 사업 부문이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와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 달성에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고, 착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 승부를 가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조화와 균형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며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서울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30년 이상 KB국민은행과 거래한 고객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