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2NE1)이 'K팝 레전드 걸그룹' 수식어에 걸맞은 압도적 라이브 무대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1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투애니원은 지난 13~15일 사흘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콘서트 '웰컴 백(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JAPAN)'을 개최했다. 투애니원의 여전한 현지 인기를 입증하듯, 당초 예정된 14일과 15일 공연이 빠른 속도로 매진된 데 따라 1회를 추가한 공연이었다.
터질 듯한 함성 속에 등장한 투애니원은 인트로 '컴 백 홈(Come Back Home)'과 데뷔곡 '파이어(Fire)'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수쳐',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등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러닝 타임 내내 히트곡들로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투애니원은 지난 활동 당시 일본에서도 각종 K팝 신기록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15주년으로 현지 팬들과 만나게 된 것을 기념해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비롯 일부 무대들을 현지어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진심을 전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특별한 무대도 있었다. 베이비몬스터가 서울 공연에 이어 일본 첫 공연 게스트로 등장해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예상치 못한 깜짝 게스트에 현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고, 투애니원과 베이비몬스터 모두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YG 걸그룹 선후배의 훈훈한 케미를 엿보게 했다.
좌중을 압도하는 멤버들의 무대 장악력은 LED·밴드·댄서 등을 활용한 YG 연출과 시너지를 이뤘고, 앙코르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름답게 수놓아진 팬들의 응원봉 물결에 멤버들은 감격하며 "항상 우리 곁에 그대로 있어 준 블랙잭(팬덤명)에게 감사하다. 영원히 함께해달라.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투애니원은 현재 총 12개 도시, 25회차에 달하는 데뷔 15주년 아시아 투어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투어의 반환점을 돈 이들은 싱가포르, 방콕,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호찌민, 마카오로 발걸음을 옮겨 그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