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데이식스(DAY6) 성진이 첫 정규 앨범 '30'(서른)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성진은 2015년 9월 데이식스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호소력 짙은 음색과 탁월한 악기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그룹 음악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부터 올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수놓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해피(HAPPY)', '녹아내려요' 등 여러 명곡들을 작사·작곡하며 데이식스의 음악 색을 다채롭게 했다.
정규 1집 '30'은 그가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10개의 트랙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체크 패턴(Check Pattern)’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인생의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이다. 선율 위로 이어지고 합쳐지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
성진은 5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악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보 '30'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성진과의 일문일답.
Q. 본인 목소리로 가득 채운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은?
"먼저 오래 기다려 준 우리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드디어 멤버 전원 솔로곡을 발표한 팀이 되어 기쁘다."
Q. 솔로 데뷔작이 담고 있는 의미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함께 알려달라.
"여러 경험에서 비롯한 생각들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 곡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곡을 다 완성한 나이가 서른 살이었고 그 시점에 맞춰 앨범 이름을 짓고 제작하게 되었다. '30'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Q. 20대와 비교했을 때 30대에 접어든 지금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30대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지 그리고 음악적으로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20대 때는 막연히 서른이 되면 훨씬 여유롭고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현재보단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좇기 급했던 것 같다. 서른이 되던 시점부터 현재에 집중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 그 과정에서 터득한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식을 일상에 가미하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에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30대 이후 시련을 겪게 된다고 해도 예전보다 오래 헤매지 않는 법을 알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일 것도 같다. 음악도 삶의 경험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룰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깊이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솔로 음반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게 된 계기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수록되는 곡의 수나 앨범 형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했다. 작업한 곡들이 각자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고 모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음반에 담아봤다. 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 제 의견을 반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타이틀 곡 작업에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이주형,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함께 했다. 협업 과정과 타이틀곡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이주형 형과 적재 형도 함께 타이틀곡을 만들게 되었다.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를 같이 더해가다 보니 곡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더욱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감상 포인트는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명의 청자로서의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 보자면 미묘한 설렘과 따뜻함을 담은 겨울의 일상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다."
Q. 먼저 솔로곡을 발매했던 세 멤버가 전한 조언이 있었나. 또 이번 앨범을 처음 들어본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은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해줬다. 먼저 들어본 원필이는 '체크 패턴', 영케이는 '동화 속 아이처럼'과 '아이 돈트 워너 루즈(I don't wanna lose)'가 좋다고 했다."
Q. 신보에 수록된 전곡 모두 작사, 작곡을 맡았는데 곡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또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도 함께 들려달라.
"개인적으로 트랙과 멜로디, 가사의 감성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음악을 좋아한다.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잘 어우러지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감정을 흩트릴 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듬으며 곡 작업을 진행했다. 애착이 가는 곡은 '아이 돈트 워너 루즈'다. 이번 앨범의 노랫말을 쓰기 시작한 첫 곡이었던 만큼 곡을 마무리하기까지 공을 들여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Q.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소감이 듣고 싶다. 이번 공연의 기대 포인트도 짚어본다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솔로 콘서트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되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쳐서 와주신 관객들이 보러 오길 잘했다고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데이식스의 콘서트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면 저의 콘서트는 관객들께서 주로 제 솔로 음악을 들어주시고 감상하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데이식스가 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데이식스에 누가 되지 말자' 외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다. 저의 음악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맞게 찾아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다."
Q. 첫 솔로 앨범을 기다려 온 마이데이에게 한 마디.
"아따 오래 걸맀다. 그 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너거(마이데이)들이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혔습니더. 잊고 살다가도 듣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