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푸는 중국···中 주요 은행 일제히 예금금리 인하

LPR 인하에 따른 후속 조치···대출금리도 떨어질 듯
금리 낮추며 이구환신 내 건 중국

 

【하반기 중국 경제 下】

 

중국 5대 은행이 25일 일제히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조치다. 인민은행은 일반대출 금리의 기준인 1년물 LPR는 3.35%로, 부동산대출 금리의 바로미터인 5년물 LPR는 3.85%로 낮췄다.

 

중국공상은행 등 5대 은행 예금 금리 인하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3개월과 6개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1.05%, 1.25%, 1.35%로 0.1%포인트씩 낮아졌다. 2년과 3년, 5년 만기 예금은 각각 0.2%씩 인하되면서 연 1.45%와 연 1.75%, 연 1.8%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6월과 9월, 12월 각각 3차례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여타 중소형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예금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대출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의 LPR 인하는 '돈을 풀겠다'라는 의지이자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  이례적 MLF 운영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 금리도 전격 낮췄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떨어트렸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1년 만기 MLF는 지난해 8월 0.15%포인트 인하된 뒤 1년간 변동이 없었다.


MLF는 통상 매월 15일 조정된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손대지 않았다. 불과 10일 만에 MLF 금리를 인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예상치 못한 조치라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이날 MLF를 통해 2000억 위안(한화 약 38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다.

 


이구환신···내수 되살아날까
중국 통화당국이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첫 조치는 지난 2월 5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였다.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중에 우리 돈 180조원을 풀었다. 이어 20일 5년 만기 LP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일종의 '핀셋' 인하였다.


중국 당국은 재정정책도 내놨다. 오는 11월까지 모두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순차적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건 14억 인민의 씀씀이만 남았다. 중국 당국은 이구환신 즉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전으로 바꿔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명분도 내세우고 있다. 또 친환경 명분으로 하이브리드 차 또는 전기자동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준금리 격인 LPR가 인하됨에 따라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도 떨어진다.


중국 당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이 승수효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지도부가 올초 밝힌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5%내외'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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