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박정은 기자] 힘찬병원이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즉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활용해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완화와 관절기능 개선을 돕고 있다.
신의료기술 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객관적인 근거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평가하는 것.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2~3기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기능을 개선해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작년 7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골반 위쪽 부위의 장골능에서 피를 뽑아 이를 특수키트에 담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뒤, 다량의 줄기세포가 포함된 농축물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골수 흡인 농축물에 포함된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 등이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 개선 효과를 불러온다. 골수줄기세포치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정받은 유일한 자가줄기세포 치료법으로, 본인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나 유전자 변이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다수의 SCI(E)급 논문을 통해 관절기능개선의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SCI(E)급 저널 헬리온(Heliyon)에 발표된 ‘3~4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의 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1명의 무릎관절 건강 수치인 OKS(Oxford knee score)가 치료 전 평균 20.20에서 치료 후 평균 32.92로 약 62% 증가했다.
OKS(Oxford knee score)는 △교통수단 이용 △보행시간 △계단이용 △가사일 수행 △샤워 등 일상생활 시 느끼는 무릎통증을 12개 항목으로 체크해 0에서 48점 사이의 수치로 환산한 것. 이는 관절기능의 개선도를 알아볼 수 있는 수치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관절기능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이외 다수의 학술 논문에서도 치료 후 계단 오르내리기가 편해지고, 관절 운동 범위가 넓어졌으며, 걸음걸이도 한층 좋아졌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골수줄기세포치료는 지난 2012년에 신의료기술로 결정돼 이미 오랜 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당시에 15세 이상에서 50세 이하, 연골손상 2~10㎠ 이내의 환자에만 한정됐다. 반면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치료대상과 적응증이 확대돼, 모든 연령대의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고 연골결손 면적에도 제한이 없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로 관절기능 개선, 통증 완화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추출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유순용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분리기를 사용해 다량의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농축물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성분이 많이 들어가면 몸이 붓거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출한 골수 흡인 농축물 속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순용 원장은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한 후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활성화기구를 사용해 농축물 속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을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힘찬병원은 주사기와 기존 액티베이터의 결합강도를 높여 골수 농축물의 유실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프로액티베이터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 연구개발해 최근 식약처 허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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