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단체관광 허용, 관광객 유치 위한 마케팅 경쟁의 신호탄

 

[라온신문 조윤정 기자] 중국이 6년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중국 단체관광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관광업체들도 중국 단체관광객을 타겟으로 하는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지자체·공공기관도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시범 운영 중이던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를 조만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관광패스 및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단체관광객 유치 계획을 밝혔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진행, 중국 핵심여행사 연계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제주도도 관광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을 대비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맞춤형 여행 콘텐츠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관광 마케팅 전문 기업 ㈜망고스타코리아 권종현 대표는 “지자체와 지역관광기관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며, “중국의 문화와 관광 수요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개별관광객보다는 상대적으로 저가의 패키지 관광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높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단체 관광객들의 소비능력 자체가 낮은 것은 절대 아니다. 지난 수년간 개별화되고 고도화된 중국 단체관광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고급 취미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프리미엄 단체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든 뜨거운 물과 차를 마실 수 있어야 하고, 중국 음식에 비해 담백한 한식은 쉽게 허기를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K-관광에 푹 빠지더라도 일상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현장의 세심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변화한 중국인의 K-관광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관광 편의시설의 대형화도 필수적이다.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쇼핑시설,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의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 우리와 온라인 인프라가 다른 중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만으로도 한국의 관광지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중국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의 관광지와 숙박시설, 맛집 등 새로 떠오르는 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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