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내주 비공개 소환 계획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을 내주 소환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주에 (유아인)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압수한 자료들이 있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들도 같이 분석하고 있는데, 이번 주 정도면 분석이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 분석 마무리되면 출석 요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어 "소환조사 일정은 아직 안 잡았다"라며,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사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지적에 "확인할 부분이 많다. 병원도 그렇고 (투약 혐의 있는 마약류가) 몇 종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충분히 보강할 필요 있어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에서 빈번하게 전신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을 확인하고, 그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투약한 것은 아닌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또 그를 출국 금지하고 이튿날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달 8∼9일엔 그가 다닌 걸로 확인된 서울 강남·용산구 소재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이 넘겨받은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인의 소변에선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선 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 유아인의 주거지 2개소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련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마약성분이) 나왔다고 해서 다 유죄가 되는 건 아니"라며, "(혐의 입증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게 많아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확보한 의료기록과 증거물 등을 토대로 유아인의 혐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올해 1월부터 '마약류 집중 단속'을 진행 중이다. 3월 현재, 서울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40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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