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과거 논란 사과…"실망시켜 죄송하다"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는 샘 오취리가 고민 상담자로 출연했다.
 

이날 샘 오취리는 “오늘 이야기하기 전에 사과를 먼저 하고 싶다.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시켜 죄송하다. 제 실수로 인해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 비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가 K팝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과거 한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 드러나 역풍을 맞았다.

 

이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가나 대사관에까지 연락해 그를 가나로 보내라고 한 이들까지 있었다고. 심지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가나가 이기자 샘 오취리에게도 악플이 쏟아졌다.
 
논란 후 일도 뚝 끊겼다는 샘 오취리. 그는 “일이 많았을 때 상암 근처까지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일이 끊기고 없어지고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일이 없어지니까 뭐 하지 싶더라. 주변에 영어 강사하는 지인들이 많아서 강사 일자리도 부탁했지만 그 친구들도 조심스러워했다. 학부모에게 항의가 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샘 오취리는 "내가 누구지. 내가 범죄자인가 싶었다.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섭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무서웠다. 집에 있고 싶고 계속 자고 싶었다. 잠을 자면 생각을 안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샘 오취리는 한국 친구들과 주변인들로 '한국인의 정'에 대해 느꼈다면서 한국에 대한 사랑을 계속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13년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살면서 배우고 실수한 걸로 또 배운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동시에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일단 글을 안 올렸을 거다. 생각이 짧았다. 만약 올렸어도 바로 잘못을 확실히 짚고 사과했을 거다. 또 그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연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은 고민 상담 토크쇼로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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