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G스팟' 감독, "노출 거절하면 캐스팅 교체" 갑질 논란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쿠팡플레이 시리즈 '판타G스팟' 출연 배우가 감독의 강요로 원치 않는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A씨가 글쓰기 플랫폼에 올린 글이 공유됐다. A씨는 글에서 '판타G스팟' 측이 촬영 직전에 노출 수위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당초 속옷만 노출하기로 협의했으나 감독이 돌연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노출 하고싶지 않았다"며 "부끄러움 때문이 아닌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A씨는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 싶었다"며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이내 "할 수 있다"고 의사를 밝혔고,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노출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공개 당일 드라마를 시청한 A씨는 "40분 남짓 되는 드라마 에피소드에서 나의 출연 분량은 4분 정도였다"며 "그마저 2분은 노출장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노출 장면들은 두 번 돌려보지 않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A씨는 촬영 당시는 "현장 사람들이 젠틀 그 자체였다"며 "모두가 나를 배려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다만 "왜 이리도 기분이 가라앉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몸은 처지고 마음은 고프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러한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리적으로 강제성이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이미지가 훼손된 거다" "배우 캐스팅을 바꾸겠다는 건 사실상 협박이다" 등 제작사 측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판타G스팟’은 지난해 12월 23일 공개된 작품으로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안희연)’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배우희)’,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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