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박희순, 김현주 진심에 속죄…"정답이 없는 선택지"

 

드라마 '트롤리'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최종화에서는 김혜주(김현주)가 기자회견 장소에서 남편 남중도(박희순)의 비밀을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주는 자신의 아들이 성폭행을 저질렀다 거짓말을 했으며, 오히려 성폭행을 한 건 남중도라는 사실을 밝혔다.

 

남중도는 바다에 뛰어들며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김혜주는 "끝까지 그렇게 도망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냐"고 이를 저지했다. 

 

그는 비로소 진심으로 속죄했고, 현여진(서정연 역)은 다시 살아갈 의지를 다졌다.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진승희(류현경 역)의 사과도, 엄마의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였는지 깨우친 남윤서의 눈물도 깊은 울림을 안겼다.

 

‘트롤리’는 정답이 없는 선택지를 마주한 인물들 저마다의 선택과 딜레마를 그리며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매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그 안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그리고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휘몰아치며 미스터리를 더해갔다.

 

무엇보다 성범죄를 둘러싼 가해자의 무책임한 죽음으로 인해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들, 즉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현실을 조명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해자의 사과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잃은 채,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김문교 감독, 류보리 작가와 뜻을 함께한 배우들은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트롤리’를 이끌었다. 김현주는 김혜주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냈다. 피해자로서 가해자에게 겪는 분노, 원망 등과 동시에 그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자책, 후회 등의 양가적 감정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박희순의 책임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작품의 기획 의도에 적극 공감한 만큼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역할을 맡은 그는 남중도라는 캐릭터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트롤리' 최종화 시청률은 전국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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