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나플라, 병역특혜 의혹…'분할 복무' 제도 이용해 병역 회피

 

검찰이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 래퍼 나플라(31·본명 최석배)의 병역특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래퍼 나플라가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하지 않는 등 구청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을 했고, 최근 나플라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병역비리를 조장한 병역브로커 구 씨(47)에 대해 수사하던 중 나플라의 근무 태만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는 ‘분할 복무’ 제도를 이용해 병역 회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복무를 미루면서 심각한 신경정신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내려 했다는 것이다. 나플라는 21개월 동안 7차례나 복무를 연기해 실제 근무 기간은 3개월 남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나플라는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의 장본인인 브로커 구모(47·구속 기소)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혹을 받는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대표인 힙합레이블 ‘그루블린’에 소속돼 있다.

 

소속사 그루블린 측 관계자는 “검찰이 서초구청의 사회복무요원 관리에 관한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나플라가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는다”고 인정했다.

 

한편 나플라는 지난 2020년 자택에서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