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향 교수, '치매 예방법' 공개…뇌 기능 증진 위해서는?

 

정지향 신경과 교수가 '알츠하이머 예방법'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목요특강'에서는 정지향 교수가 치매 유병률 1위 알츠하이머병 증상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정지향 교수는 "치매는 굉장히 무섭고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한국이 이런 치매 환자 속도가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수준이다. 65세 이상 어른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매 환자가 대략 88만 명이고 그중 76%가 알츠하이머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가 기억 장애다. 해마 기억이 떨어져서 새로운 기억에 들어가지 못한다. 저장됐던 옛날 기억은 유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진다. 주머니 안에 돈이 있으면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눠주고 쓸데 없는 물건을 마구 산다. 물건이 필요한지, 사람이 중요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능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상황에 맞춰서 옷차림에 신경 쓰는 건 전두엽의 고도의 판단을 요하는 것이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이 윗도리는 정장, 바지는 속옷만 입고 나왔다. 실제로 환자를 보다 보면 옷차림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잘못된 순서로 옷을 입게 된다"고 전했다.

 

또 "상황에 안 맞게 가족의 험담을 한다던가 심각하게 욕설을 한다. 전두엽 기능 상실을 생각해야 한다. 즐겁지 않는 상황에서 즐거워하는 비정상적 유머 코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약물 치료를 통해 신경세포 손상을 지연시키면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며 "의학이 발달해서 2011년과 올해 1월에 신속허가승인을 받은 약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다양한 사회활동과 뇌기능 증진을 위한 꾸준한 인지 운동,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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