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갤러리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인 ‘N646’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1월 31일까지 제3회 N646 갤러리카페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태준 작가의 개인전 ‘보여지는 것에 대하여’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N646은 미술작품 전시와 작품판매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과 세계관이 돋보이는 신진작가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도 돕고 있다.
올해 ‘제3회 N646 갤러리 신진작가 공모’를 통해 당선된 6명의 작가들을 위해 한 달 간 개인전을 진행 중이며 박태준 작가도 그중 한 명이다.
박태준 작가는 세상은 생각보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들만으로 판단되고 결정 나버리는 것들이 많은데,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통해 세상이 규정될 수 있는 이유는 겉과 속이 절대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번 전시에 대한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타인의 시선이 ‘나’라는 주체를 만들게 되고, ‘나’가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행위는 겉과 속의 괴리감을 통해 일치하게 된다. 타인은 내가 보이려는 모습을 보며 ‘나’의 모습을 인식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타인의 존재 여부가 나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작품 이미지의 까마귀는 보이는 것에 대한 비유적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이름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그저 검다는 이유만으로 ‘까마귀’라 불리지만, 실제로 까마귀는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새이다.
박태준 작가는 우리는 삶의 인식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겉과 속의 괴리감을 인식하려 하지 않고 그저 겉만 보고 판단하려는 나쁜 습관이 생겨나버린 현상에 대해 고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박 작가는 “‘나’에게는 타인의 시선에서 시작된 타인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지만 원하는 대로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이는 곧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이 모습 역시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일부분임을 인식하고 옳은 연극을 진행하여 정체성의 형성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646은 N646 COLLECTIVE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카페로, 다채로운 미술전시공간이자 라이프 스타일 쇼룸이 함께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N646 제4회 신진작가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N646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며, 공모 당선자는 2023년 2월 1일부터 인당 약 1개월간 N646 카페에서 개인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