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지 정규 4집 음악감상회, 내달 5일 영화관에서 개최

 

재즈 보컬리스트 남예지가 오는 12월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정규앨범 ‘오래된 노래, 틈’의 음악 감상회를 갖는다.

 

이번 무대에서 남예지는 정규 4집 ‘오래된 노래, 틈’의 수록곡인 고려가요 ‘가시리’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인 뱃노래, 꽃타령, 새야새야, 몽금포타령, 그리고 초기 가요인 사의 찬미, 목포의 눈물, 희망가 등을 한국 재즈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감상회의 진행은 유튜브 채널 ‘재즈 애비뉴’의 대표이자 다양한 재즈 콘텐츠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재즈 도슨트 김효진이 맡는다. 그는 관객들에게 남예지의 이야기를 좀 더 생생히 전달하기 위한 메신저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새 앨범 활동의 시작으로 음악 감상회라는 특별한 형태의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예지는 “무엇보다 이 음반이 가진 가치를 온전히 공유하고 싶었다. ‘오래된 노래, 틈’에는 지금까지의 한국 재즈 음반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몇 가지 특별한 지점이 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오래된 노래들을 현대 재즈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이번 앨범에서 남예지가 주목한 것은 한국 재즈의 역사이다. 일제 강점기에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된 재즈는 당시 가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었으나, 1940년경 일본의 적성국 음악 금지령으로 인해 1950년대까지 공백기를 갖게 된다. 남예지는 이러한 역사적 단절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재즈를 향유하는 방식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이번 음반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얘기했다. 각 트랙에서 오래된 노래의 ‘틈’ 사이에 어쩌면 존재했을지도 모를 한국 재즈 스탠더드에 대한 남예지의 상상력을 엿볼 수가 있다.

 

한편 남예지는 재즈 보컬리스트 외에도 작가와 공연기획자, 교육자로도 활동하며 재즈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CGV와의 협업으로 매년 재즈 공연을 기획해 왔으며, 2022년에는 재즈 인문학 서적인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을 출간하고 활발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2024년에는 담양군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진행한 ‘즉흥음악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로서의 즉흥연주에 대한 가능성을 확장하였으며, 더불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글로벌예술학부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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