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美 스타디움 공연, 한국어 ‘떼창’·‘떼춤’…북미 투어 성료

 

미국 스타디움 장내에 한국어 노래 ‘떼창’·‘떼춤’이 터졌다. 관객들은 3시간이 넘는 공연을 ‘올 스탠딩’으로 즐겼고, 현장은 용광로 같은 열기를 자랑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스타디움에 입성한 세븐틴은 “여러분 덕분에 꿈이 현실이 됐다”라며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12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준,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약 3주간 이어진 북미 투어의 마무리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장은 세븐틴과 팬덤 캐럿(CARAT)이 내뿜는 열기로 내내 뜨거웠다. 멤버들은 ‘독: Fear’와 ‘피어리스(Fearless)’, ‘마에스트로(MAESTRO)’를 시작으로 총 23곡을 휘몰아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들은 한국어 가사 노래를 합창하고, ‘홈(Home)’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세븐틴은 “첫 북미 투어를 작은 무대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스타디움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중한 한 분 한 분이 모여 거대한 공연장을 채워주셨다.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LA에 더욱 큰 스타디움 공연장이 있다면, 그곳에도 가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10월 22~23일 시카고 로즈몬트에서 시작한 ‘라이트 히어(SEVENTEEN [RIGHT HERE])’는 뉴욕, 텍사스, 오클랜드, LA 등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마지막 LA 공연은 예매 개시 3시간 만에 티켓이 동났다.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팬들이 새어 나오는 공연 소리를 듣기 위해 스타디움 주변을 둘러싸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현지 언론은 세븐틴의 콘서트에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Consequence)는 LA 공연을 두고 “세븐틴의 특별한 마법”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은 미국 첫 스타디움 공연에서 지난 10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라고 언급했다. “세븐틴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는 함께할 것임을 역설했다”(San Francisco Chronicle), “K팝 콘서트를 뛰어넘는 소통의 장”(People)이라는 호평도 나왔다.

 

공연 전후 병행된 ‘세븐틴 더 시티 로스앤젤레스(SEVENTEEN THE CITY Los Angeles)’는 세븐틴의 넓어진 북미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LA 명소 ‘산타 모니카 피어 퍼시픽 휠(Santa Monica Pier Ferris Wheel)’에 이들의 로고가 새겨졌고, 유명 클럽과 호텔 루프탑에서는 세븐틴을 테마로 한 파티가 열렸다. 팝업 스토어는 개장 2시간 만에 입장 대기를 마감했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북미 투어 유종의 미를 거둔 세븐틴은 일본으로 향한다. 이들은 오는 27일 일본 싱글 4집을 발표한 후 29~30일 반테린 돔 나고야, 12월 4~5일 도쿄 돔, 12일과 14~15일 교세라 돔 오사카, 19일과 21~22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 인 재팬(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IN JAPAN)’을 개최한다. 투어는 내년 1~2월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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