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설, 신보 ‘시럽’ 발매… ‘차가운 세상에 대한 부정적 감정' 노래

 

밴드 설(SURL)이 지난 27일 오후 6시 새 EP ‘시럽(XYRUP)’을 발매했다.

 

28일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에 따르면 신보 ‘시럽’에는 밴드 설이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선 공개 발매한 '힙노시스(HYPNOSIS)'와 '링링링(ringringring)', 타이틀 곡 '디톡스(DETOX)'와 '숲(산과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총 7곡이 수록되었다. 이번 EP는 이전 설의 따뜻하고 감상적인 곡들과 달리 폭발적인 연주력과 함께 예측할 수 없이 진행되는 변주가 인상적이다. 

 

설은 공식 SNS 등을 통해 “이전까지는 위로와 공감을 위주로 곡에 담았다면, 새 EP에는 현실적이고 차가운 세상에서 설이 느낀 허탈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담아냈다”라고 밝혔다. 멤버 설호승은 “멤버들끼리 '싫어'라는 감정에 대해 얘기하다가 '시럽'이라는 키워드가 도출됐다”라고 ‘시럽(XYRUP) 어원을 설명하기도 했다. 

 

앨범커버 또한 인상적이다. 설 멤버들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 타이틀 곡인 '숲 (산과 엘리베이터)'을 연상시킨다. 또한 설의 멤버들 전원이 등장하는 이번 앨범 커버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 표정들로 마치 이번 EP의 전체적인 감정을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 곡 '숲(산과 엘리베이터)'의 뮤직비디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에스파, 에이티즈, 키드밀리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아왔고 2018년 설의 대표곡인 '눈' 뮤직비디오부터 설과 인연을 이어온 Lafic(라픽)이 또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뮤직비디오는 '위 아 올 더 세임 애프터 올(WE ARE ALL THE SAME AFTER ALL)'이라는 문구와 함께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준다. 영상은 다양한 인간군상이 격렬한 말다툼과 언성을 높이는 듯한 장면들이 차례로 나오다가 평화로운 후주와 함께 인물들이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며 마무리된다. 도입부에 나온 문구의 의미 그대로 '모두가 결국 같음'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한편 설은 발매 당일이었던 지난 27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서 절친 밴드 라쿠나(Lacuna)와 함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이들은 갓 발매한 ‘시럽’의 타이틀 곡 '디톡스’와 '숲(산과 엘리베이터)'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설은 내달 단독공연에서 앨범 ‘시럽’의 모든 곡들을 라이브로 선사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CJ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설의 단독공연 '시럽'은 11월 16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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