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판다 '푸바오'에 중국 열광

中 인공 아닌 자연상태로 태어난 푸바오 귀국에 높은 관심
중국 외교부, "정성껏 보살펴 주신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했다.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푸바오가 3일(현지시간) 오후 7시22분 경 쓰촨성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중국이 한국에 임대한 판다인 러바오(중국명 위안신)와 아이바오(화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 정부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한국에 임대했다. 2마리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인공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첫 해외 번식 성공 사례로 양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마리 남아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 위기 5단계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취약'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 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 등을 위해 중국 본토로 귀환해야 한다. 푸바오가 삼성 에버랜드를 떠난 이유다.


중국 정부는 멸종 위기 취약종인 판다를 종종 외교사절로 활용한다. 귀엽고 평화로운 생김새 덕분에 판다는 우의를 상징한다. 판다는 당나라 때부터 외교사절로 이용됐다는 문헌도 남아 있다. 

 


근대에 들어 판다가 외교 사절 역할을 한 것은 1941년이다. 중국 장제스 국민당 정부가 원조를 해 준 미국에 감사의 뜻으로 판다를 보낸 게 첫 사례다. 이후 중국 정부는 새로 국교를 맺거나 우호관계가 필요한 국가에 판다(희귀동물을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한 워싱턴 조약에 따라 1983년부터는 임대 방식으로 판다를 선물하고 있다)를 보냈다. 이때부터 '판다 외교'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신화망은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산하 워룽선수핑기지로 옮겨져 한 달 정도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부터 중국과 한국이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푸바오가 양국 우호 증진에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3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중국)는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푸바오를 정성껏 보살펴 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희귀 멸종 동물이자, 중국이 우정을 전하는 친근한 메신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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