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비스트,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의 개인전 '메이킹 룸' 개최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문화 예술 레지던시 '아티비스트(ARTIVIST)'는 내년 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Agostino Iacurci, b, 1986)의 개인전 '메이킹 룸(Making Room)'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메이킹 룸은 이아쿠르치가 아티비스트 레지던시 동안 다양한 문화에 영감을 얻은 예술적 결과물로 한국 전통의 건축 요소와 식물 모티프를 섬세하게 결합한 이아쿠르치 고유의 평면적 화풍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엿볼 수 있다. 그중 이아쿠르치의 눈길을 끈 것은 한국의 전통 색채 기법인 '단청'이다. 단청의 선명한 색상과 기하학적 패턴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한국 전통을 존중하는 마음과 현대 미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화려한 색감의 미술 작품과 전시 공간 속 콘크리트 건축 디자인은 관람객들의 상호 작용 몰입을 위해 신중히 연출됐다. 갤러리 벽과 공간 또한 모두 그의 예술 작품 요소로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벽은 기하학적 형태와 공명하여 건축 공간이 자연스럽게 캔버스로 연결되는 유동적 시각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예술과 공간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관람객에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 제목인 메이킹 룸 또한 이아쿠르치가 예술을 혁신적으로 접근하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그에게 공간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경계가 아니며, 2차원 작품이 3차원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탐구와 은유적 탐구의 결합을 뜻한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이 지역의 유산과 국제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문화적, 사회적 표현으로써의 캔버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프로뎃 주리(Afrodet Zuri) 아티비스트 레지던시 큐레이터는 "이아쿠르치의 전시는 예술가들을 새로운 문화적 맥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어떤 창의성을 촉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며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향을 탐구하고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현대 미술의 발전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티비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이번 작품들은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맥락이 담긴 풍부한 서사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두꺼운 선, 선명한 색채, 기하학적 패턴으로 보이는 이아쿠르치만의 엉뚱하고 의미 있는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아가 자신이 감명받은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관련성 있게 엮어낸 그의 끈질긴 노력은 관람객들이 익숙한 환경을 낯설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아티비스트 창립자 김영은 대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의 재능을 육성하는데 더욱 전념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최하는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의 개인전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탐구하고 작품으로 승화시킬 공간을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질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이스 맷 (Space MAT) 이광걸 디렉터는 "스페이스 맷은 앞으로도 쿤스트할레 (Kunsthalle)의 역할을 하며 공간을 다채롭게 리브랜딩 하는 방식으로 지역과의 연계성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들을 세계적인 작가들로 키워내고 매니징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메이킹 룸 전시는 2024년 1월 27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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