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은 2023년 양성평등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도민들의 다문화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한 '다문화 양성평등 세미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국제가정문화원에서 올해 첫 번째로 진행된 '다문화 양성평등 세미나'는 다문화 양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제점과 어려움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는 제주의온도 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다사모(다양한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다문화 이주민들, 다문화 양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도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희 국제가정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용화 국제가정문화원 운영위원장, 고승암 하나로 국제예술단장, 양정인 다사모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세미나의 좌장인 장승심 교육학 박사(前 월랑초 교장)는 사전행사가 끝나고 마이크를 넘겨받아 “참석해주신 패널분들이 제주도 다문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이번 세미나는 제주 도민사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며 제주도 정책에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어 이해응 박사(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성인지정책센터장)는 '제주 다문화사회의 성평등 이슈와 과제'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문화와 성평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같이 연구하는 기획이 너무 좋아 무리한 일정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준비한 PPT와 영상을 설명하며 20분간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은 △이상구 센터장(서귀포시가족센터) △황석규 박사(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장) △양지혜 센터장(제주원광재가노인복지센터) △옥나리 사회복지사(이주민 대표)의 순서로 이어졌다.
먼저 이상구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성평등 지수가 146개국 중 105위를 했다”며 “다문화 정책을 입안할 때 성평등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황석규 박사는 “제주사회에서의 양성평등 저해 요소는 △배타성과 선택적 차별주의 △가부장제도 △성인지 감수성 허약 △위험한 이혼율 △시민권 전환 등 권익 보장 허술 △보호와 상담 제도 미흡 등”을 지적했다.
양지혜 센터장은 노인복지사업을 하면서 겪은 양성평등을 예로 들며 “우리 복지센터에서는 어르신들께 가장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는 어르신 본인이다”고 교육한다며 “인종이나 성에 대한 차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내가 소중한 만큼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다문화 이주민을 대표해서 캄보디아 출신의 옥나리 사회복지사도 토론에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옥나리 사회복지사는 결혼이주민인 본인의 예를 들어 다문화 이주민들의 공감을 샀다. 옥나리 사회복지사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을 개성을 가진 독립된 개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토론을 마쳤다.
즐거운 뉴스, 라온신문 RA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