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가수들의 ‘샤라웃’, 실력 증명과 인지도 상승까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샤라웃’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지? ‘Shout out’은 사전적 의미로는 ‘외치다’라는 뜻이지만 관용어로 ‘공개적으로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다’라는 말로 사용된다.

 

 

인터넷상에서는 Shout out이라는 영단어보다는 ‘샤라웃’으로 풀이해 쓴다. 이는 원래 힙합 씬에서 신인이 존경하는 래퍼를 언급할 때 사용하거나, 신인 래퍼가 놀라운 랩 실력을 보여줬을 때 기성 래퍼가 ‘실력이 뛰어나다, 존경한다’는 의미로 사용돼 왔다.

 

예컨대 올해로 시즌10을 맞는 ‘쇼미더머니’에서 래퍼들이 ‘샤라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2020년 래퍼 이센스가 ‘바이브벌사’라는 신인 래퍼를 ‘샤라웃’해 바이브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선배 래퍼가 샤라웃을 하는 것만으로 무명이었던 신인 래퍼는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실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힙합씬을 넘어서 모든 장르에서 마음에 드는 후배 뮤지션을 샤라웃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서리’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전 세계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아이돌 스트레이키즈 등 많은 스타에게 샤라웃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추천 플레이리스트에 서리의 'Running through the night'와 'Hairdryer (헤어드라이어)'를 담았고, JTBC '인더숲 BTS 편' 당시 서리의 노래를 직접 흥얼거리기도 했다.

 

스트레이키즈는 브이 라이브를 진행하던 중 서리의 'Lovers in the night'를 틀어 “뮤직비디오도 챙겨보고 있고 다른 노래도 좋아서 추천한다”며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리’는 진행하던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달성했고, 4세대 대표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앨범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제로 바이 원 러브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래퍼 ‘베이식’은 아이유의 샤라웃을 받았다. 래퍼 베이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이유의 라일락에 랩을 넣어 부르는 커버 영상을 올렸고,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링크와 함께 “예쁜 랩이다”라는 글로 샤라웃을 표현했다. 해당 영상은 아이유의 샤라웃을 받고 조회수가 급속도로 증가해 현재는 30만 회를 넘어섰다.

 

특히 아이유는 평소 장르를 넘나드는 샤라웃으로 많은 인디 가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2015년 공개한 추천 플레이리스트에는 ‘9와 숫자들’의 앨범이 있는데 이유는 “너무 좋은 곡이 많아 하나만 고를 수 없었다”며 “‘눈물바람’, ‘플라타너스’ 같은 어쿠스틱한 곡도 좋고, ‘석별의 춤’이나 ‘선유도의 아침’같은 신스 곡도 좋았다”며 극찬했다.

 

또 싱어송라이터 정예원의 데뷔곡 ‘나의 작은 별에게’를 자신의 SNS에 추천하면서 “예쁜 마음 예쁜 노래”라는 감상평을 남겼고 다음 날 정예원의 데뷔곡은 각종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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