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백과] 인디음악에 대한 오해 ①인디음악은 저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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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가 바로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을 지향하는 방향성과 개념을 갖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디음악은 기본적으로 자본과 유통 제작의 방식으로도 그 개념을 규정된다. 따라서 언더그라운드 적 태도를 저항이라고 말할 수 없어서 저항적 음악이 인디음악은 아니다.

 

, 인디 음악에 저항적인 가사가 주류 음악보다 더 자주 보이며, 인디뮤지션들 중에는 저항적인 마인드를 가진 뮤지션이 주류 뮤지션들보다 비율 면에서 더 많을 뿐이다.

 

인디음악이 저항적이라는 생각이 일반화된 데에는 매체가 일조한 바가 크다. 매체는 시청률과 기사의 주목성을 위해서 자극적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매체들은 앞다투어 1990년대 말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다!’라고 선정적인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인디음악이 갖는 다양한 장점 중에 가장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인디 음악의 저항성을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는 문화 운동의 담론 하에 인디음악이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음악평론가들은 사회변혁의 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인디음악에 접근했다. 인디음악을 이야기하는 대다수의 음악평론가가 사실상 음악이 아닌 문화평론가였다. 이들은 운동 차원에서 인디음악을 이야기하다 보니 원하는 결과를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저항성에 초점을 맞추고 결론을 돌출시켰다.

 

이 때문에 많은 인디뮤지션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잃었다. 대중들은 근본적으로 인디 음반에 무관심하고 돈을 쓰지 않았다. 뮤지션의 작품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저항적인 운동의 결과물로 여기게 돼버렸다. 민중음악과 동격으로 보는 시선이 생겼으며 젊은이들의 해방적인 욕구 분출물 정도로 치부했다. 인디음악이 대중에 외면받는 이유는 이처럼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매우 크다. 저항적인 내용의 가사만으로 인디음악을 정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설정이다. 오히려 개인적이고 의미 있는 감성의 가사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인디음악을 한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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