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인디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독립 음악 혹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 대중이나 매체는 뭔가 새로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총칭으로 애매한 개념과 인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과 음악의 본질을 녹여 낸 다섯 가지 측면에서 비주류인 인디음악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마케팅 측면) 공중파 방송 마케팅 여부에 따른 주류·비주류

주유 음악은 음반을 발표하고 방송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스타 시스템의 산물이다. 이와 반대 개념이 비주류 음악, 인디음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음반 홍보는 공중파 방송이다. 평균적인 음반 제작비가 투자 됬을 때 방송을 타지 않고 음반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음반 마케팅의 목표는 결국 큰 인기과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중심의 마케팅을 포기하는 비주류 음악을 지향한다면 적은 예산으로 음반을 만들고 소량만 유통할 수밖에 없다. 같은 모던록 밴드라 할지라도 방송 마케팅을 하고 못 하고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게 된다.

■(음악스타일 측면) 대중의 인식에 자리 잡지 못하는 인디음악 장르

일반 대중이 갖는 음악 장르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분류로 보자면 주류 음악은 ▲발라드 ▲댄스 ▲트로트이고, 비주류 음악은 ▲하드코어 ▲모던록 ▲랩메탈 ▲브릿팝 등으로 인지한다. 브릿팝과 모던록은 아직도 음반 1만 장 이상을 판매한 뮤지션이 없을 정도의 미미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제작 유통의 측면) 독립자본으로 형성된 인디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

거대자본이 들어간 음반은 음반 발표 및 마케팅에 들어간 비용 환수를 위해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주류의 음악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 독자적인 자본으로 형성된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을 인디음악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이 까닭이다.

■(뮤지션 태도의 측면) 가수나 음반을 컨셉을 위해 차용된 임의적 인디개념

상업적 목적이 없는 창작자나 가수는 인디뮤지션이다. 그러나 음반 기획사나 매체에서 해당 가수에게 음악의 진정성 컨셉을 부여하고자 임의로 인디뮤지션이라고 칭한다. 이는 꾸며진 이미지이기 때문에 인디라고 할 수 없다. 그저 가수 컨셉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다.

■(활동의 측면)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하는 무명 뮤지션

홍대의 라이브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무명 뮤지션을 통틀어 인디뮤지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방송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인디 입장에서는 라이브 클럽이나 소규모 공연장 및 축제를 통해 음악을 알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