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백과] 인디음악, 왜 독립 자본으로 만들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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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은 ‘인디펜던트 음악(Independent Music)’의 줄임말로 ‘독립음악’이란 뜻이다. 여기서 독립이란 상업적 거대자본과 유통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상업적인 주류 음악에서 벗어난 음악을 뜻한다.


보통 인디뮤지션이라 하면 밴드 구성원이 젊고 클럽에서 펑크, 하드코어, 모던록, 브릿팝 계열의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을 통칭한다.


이와 달리 음반 시장에서 존재하는 형태로 인디음악을 정의하면 독립적인 자본으로 형성된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을 말한다. 독립적인 유통망과 음악 생산도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서 독립적인 자본이란 뮤지션 스스로가 음반 제작비를 대는 경우와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거부하는 제작자가 자본을 대는 경우를 의미한다.


왜 독립적인 자본에 의한 음반 제작이 인디음악의 요건일까? 그래야만 뮤지션이 생산하는 음악의 내용과 장르, 스타일이 획일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주류 음반 제작자들은 음반 발표 후 3개월 이내에 모든 비용을 환수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기본으로 한다. 일반 기업의 상품 판매와 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음악의 본질이 끼어들 틈은 없다. 즉 당연히 손익을 따져서 수익을 가져오는 음악만 기획하고 제작할 뿐이다.


이런 거대자본 주류 시장에서 인디뮤지션들은 설 자리가 없다. 공중파 프로그램을 보면 구별이 어려운 가수들과 비슷한 노래들이 나오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는 주류 음반사들이 수익 기대치가 높은 음악과 음반만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립적인 자본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음악은 대부분 상업화 획일화를 벗어나기 어렵다. 역으로 생각하면 획일화 되지 않고 뮤지션의 개성과 예술성을 고수하려면 인디음악의 방법론을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인디음악 전문 채널과 유통망이 없다. 따라서 인디신이 존재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의 인디음악의 정의는 창작자와 뮤지션의 태도를 기준으로 인디 여부를 따질 수 밖에 없다. 즉, 창작자가 상업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음악을 만들지 않을 경우 인디 뮤지션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


흔히 성공한 인디 밴드로 자우림, 체리필터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은 음반의 기획부터 제작, 홍보까지 주류 매니지먼트 방식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엄밀히 말하면 인디뮤지션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대중이나 매체의 인식과 달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인디음악의 정의와 뮤지션의 다양한 창조영역을 위한 인디음악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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