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려온 조합" 오혁 X 예지(YAEJI)의 협업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대한민국 인디씬을 대표하는 밴드 혁오의 리더 오혁이 해외에서 떠오르는 DJ로 불리는 예지와 콜라보 더블 싱글을 발매해 화제다.

 

발표된 두 싱글 ‘29’와 ‘Year to year’은 오혁과 예지가 서로의 스타일과 음악에 영향을 주고받아 완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해외를 오고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혁과 예지는 각각 서울과 뉴욕에서 음악 스케치를 교환했고 예지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2곡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두 곡 모두 작사, 작곡, 녹음 및 프로듀싱까지 오혁과 예지가 함께 진행해 각자 다른 음악적 특기과 함께 전체적인 균형이 완벽하게 이뤄진 모습이다.

 

 

‘29’에서는 오혁의 인디풍의 드럼 사운드와 함께 보사노바 풍의 기타에 맞춰 예지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랩을 선보인다. 한편 ‘Year to Year’에서는 드럼 베이스로 브레이크 다운이 들어가 있지만 비교적 시네마틱하고 인디적인 마무리가 되고 있다. 이렇듯 이번 곡에서 예지는 다시 팝의 경계선을 탐색하고 있지만, 오혁의 독특한 얼터너티브 인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둘의 스타일이 담긴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다다서비스의 남은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29’에서는 다소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전반부와는 달리 산 속에서 진행되는 밝은 분위기의 후반부의 내용이 상반을 이루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반복되는 가사와 함께 미스테릭한 매력을 가진 예지의 보컬이 조화롭다. 

 

 

한편 ‘Year to Year’은 오랜 협업자인 DQM 감독이 함께 했으며 모기향, 반짓고리 등 한국적인 소품을 활용해 오래된 비디오를 재생한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 레트로적인 분위기와 함께 빠르게 흘러버린 시간에 대한 곡의 내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콜라보 작업에 대해 예지는 “내가 음악에 정체 됐을 때 그는 창조하는 기쁨을 다시 생각나게 해줬다”라며 “서울 스튜디오에서 며칠 동안 함께 생활하며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우정이 깊어지면서 음악적인 콜라보레이션이 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또 오혁은 "예지와의 작업을 통해 음악을 다시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며 곡을 함께 빌드업하는 과정이 재밌었는데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에 그 부분에서 가장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혁과 예지의 이번 콜라보레이션 더블 싱글은 라디오헤드, 시규어 로스 등이 소속된 세계적인 인디펜던트 레이블 엑셀 레코딩즈(XL Recordings)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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