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인디] 청춘과 음악이 만나면? 태국의 음악영화 ‘썩시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영화 ‘썩시드’는 태국의 청춘 음악영화다. 지난해 국내 개봉했지만, 현지에서는 2010년 개봉한 오래된 영화로 태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의 메가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영화로 알려졌다.

 

영화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펫,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쿵, 찌질하기 그지없는 엑스 그리고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는 퀸카 언이 ‘성공’이란 의미를 담아 ‘썩시드(Suckseed)’라는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펫은 언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 자신의 친구 쿵과 언이 사귀는 사이로 소문이 나게 되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시간도 없이 언은 이사를 가버리게 된다.

 

시간은 흘러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들은 사춘기 소년들처럼 당시 유행하는 록 밴드 음악을 좋아하며 동경하게 되는데, 여자에게 인기도 얻고 싶고, 음악도 하고 싶은 세 명의 친구는 충동적으로 밴드 ‘쿵과 친구들’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형편없는 실력에, 게다가 교내 정식 밴드 ‘아레나’라는 라이벌까지 있다. 바보스럽지만 밴드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우연히 다시 만난 언까지 합세해 빵집 2층 창고를 합주실로 만들어 ‘썩시드’라는 밴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쿵이 언에게 고백을 하고 어색해진 언은 다른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합류하게 되고 경쟁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펫은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자신의 마음을 언에게 전하게 되고 둘은 사귀게 된다. 하필이면 중요한 경연 당일, 자신을 차버린 언과 친한 친구인 펫이 사귄다는 소식을 들은 쿵을 충격에 휩싸이고 경연장에서 뛰쳐나가 언의 밴드가 우승하게 된다.

 

서먹해진 쿵과 펫은 사이를 되돌리지 못한 채 졸업하고, 시간이 또 흘러 동창회에서 이들은 무대를 함께 꾸미면서 다시금 썩시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 타임 동안 쉴새 없이 음악이 함께한다. ‘썩시드’와 함께 ‘아레나’라는 밴드의 노래가 계속해서 나오고 코믹하고 순수한 모습과는 반대로 수준급의 기타 연주를 선보이면서 반전매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영화 중간중간 실제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함께하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대표곡 Pleng Tee Chun Mai Dai Tang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심리를 음악에 그대로 반영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함께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알아들을 수 없는 태국어의 OST이지만 청춘들의 순수한 모습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무한재생하게 된다.

 

작품은 ‘어 기프트’, ‘프렌드 존’으로 알려진 감독 차야놉 분프라콥이 맡았고 태국과 아세안 국가에서 오랜 기간 1위를 했으며 로튼토마토 유저랭킹 8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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