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백과] 인디음악에 대한 오해 ②뜨지 못하면 인디음악이다?

tip109t005797_l.jpg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소위 뜬다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물아래에서 위로 뜨는 것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간다는 상승의 의미다. 인디음악의 정의 자체를 주류 음악의 하위 단계로 인식하는 데서 발생한 오해다.

 

인디뮤지션들 대부분이 자본이 없으니 인디신에서 팬들을 모아서 주류 음악으로 가려는 뮤지션도, 연습처럼 소액으로 음반을 내고 본인의 음악성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보는 뮤지션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인디신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다양한 사고와 접근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인디음악은 독립적인 자본과 유통으로 음반이 제작되는 시스템이다. 음악에 대한 창작 마인드가 깔린 언더그라운드 적 태도로 음악이 만들어진다. 즉 자본의 부재로 인디음반이 제작되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거대자본의 주류 메니지컨트사의 음악에 대한 접근법과 제작과정이 싫어서 인디레이블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미상으로 후자가 진정한 인디레이블이다.

 

인디음악은 메이저에서 활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본과 시스템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성과 예술성을 지켜가는 뮤지션들의 음악이다. 인디와 주류 음악이 단계에 걸쳐 유지되는 종속 관계 시스템이 아닌, 각각 독립된 영역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서로 통합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는 개별적인 음악세계인 셈이다.

 

따라서 뜨지 못하여 인디음악을 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음악신과 인디음악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생긴 오해다. 인디음악이란 주류가 지정하는 소위 뜰 수 있는 요소들을 시작부터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음악성에만 초점을 맞춘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는 역으로 영국의 경우처럼 주류 음반시장의 확장성을 위해 인디음악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지속적해서 인디신을 지켜보면서 뮤지션들을 스카우트하거나 그들의 음악성을 차용한다. 상업적 방법론 입장에서 음악산업 전체를 본다면 이런 현상도 바람직하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음악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시각을 갖고 오히려 인디신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음악 매체들도 인기 있는 주류 음악만 방송한다면 점점 음악의 다양성은 줄어들게 되어 종단에는 전체적인 암흑기를 겪게 될 수 있다. 영미 음악 매체들처럼 음반 판매량이 적고 인기가 없더라도 다양성과 예술성의 전제하에 재능있고 음악성 있는 인디음악을 소개해야 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