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과 의정부역 잇는 교외선(총연장 30㎞) 운행이 다음 달부터 재개됨에 따라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 이름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중단됐다. 코레일은 교외선을 운행할 무궁화호를 하루 4000원에 자유석이나 입석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를 내년 2월 출시할 계획이다. 전 구간을 횟수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장 긴 구간(대곡∼의정부) 왕복 운임(5200원)보다 23% 정도 저렴하다. 참여 방법은 오는 20일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해당 패스의 특징을 담은 참신한 이름과 의미를 적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코레일은 경기도, 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와 함께 교외선 철도패스에 맞는 감각과 아이디어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교외선을 1년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외선 1년 무료 패스'를 준다. 최영철 코레일 여행플랫폼처장은 "교외선이 20년 만에 다시 운행되는 만큼 국민이 직접 지은 이름을 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연합뉴스)
"제주에서 놀멍, 배우멍(놀면서, 배우면서의 제주어)" 휴가지 원격근무, 이른바 '워케이션'의 성지로 여겨지는 제주가 학습과 여행을 병행하는 개념의 '런케이션' 명소로도 떠오를 조짐이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합친 용어다. 제주에서는 제주대 등 제주의 대학교에서 계절학기 등의 수업으로 학점을 따면서 여가시간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런케이션 프로그램이 증가세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여름 방학 시기 국내 44개 대학 1101명의 학생이 제주대 등 제주도 내 대학에서 계절학기 교류를 진행했다. 지난 여름 계절학기 학교별 런케이션 인원은 경북대가 121명으로 인원이 가장 많았고, 충남대 72명, 부산대 60명, 전남대 58명, 숙명여대 57명 등의 순이다. 각 학교 학생 1000여명은 제주대 기숙사에 머물거나 제주도가 마련해 준 숙소 등에 머물며 계절학기 수업을 받았고 주말에는 유명한 여행 '핫플'을 찾거나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겼다. 제주대 등은 제주도의 런케이션 활성화에 발맞춰 수도권·지방 거점대학, 해외 대학과 협약을 맺고 방학 시기 계절학기 등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 대학생 런케
어린이집을 다니는 자녀 2명을 둔 30대 여성 이모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전체 공개에서 친구 공개로 전환했다. 카카오톡도 상대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필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 프로필'로 전환했다. 지인 중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들 위주로만 공개 설정을 했다. 이씨는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아이들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까 봐 마음에 걸렸다"며 "주변에도 사진을 비공개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중"이라고 9일 전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다양해지고 기술은 고도화하면서 이씨처럼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아예 폐쇄하는 이용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이목이 쏠렸던 성 착취물 제작을 비롯해 납치를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협박 등 다양한 딥페이크 범죄의 공포가 일상을 파고들면서다. 기존 범죄가 목소리 흉내에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에 가까운 자녀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활용해 부모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범행도 이뤄질 수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SNS에 올린 사진 몇 장이나 영상 1∼2개를 갖고도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SNS 전체 공개가 위험해진 시대가 됐다"고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팔찌에서 국내 기준치의 905배 수준의 납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 17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프탈레이트류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위생용품(8건), 화장품(87건), 식품용기(51건), 장신구(30건) 등을 대상으로, 지난 달 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곳에서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의 팔찌, 귀걸이, 목걸이 8종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알리에서 판매한 팔찌는 납 함량이 국내 기준치를 905배 초과했고, 귀걸이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474배 초과한 카드뮴이 나왔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 역시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골연화증이나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쉬인에서 판매한 목걸이 역시 니켈이 다량 검출됐다. 직접 피부에 닿는 장신구 제품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는 당부했다. 화장품의 경우 알리에서 판매한 하이라이터 2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7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당일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등 반입 금지 물품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답을 표시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하니 정해진 규칙을 잘 따라야 한다. 일단 시험 당일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내 자신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유효기간 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확인서나 청소년증, 본인 확인 사진이 부착되고 이름·생년월일·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 외국인 등록증이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시험장에는 대부분의 전자 기기를 가져올 수 없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시계, 통신 기능이 있는 모든 전자 기기 등을 지참할 수 없다. 시계는 시침과 분침, 초침 등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지참할 수 있다.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으므로 아날로그 시계를 준비하면 좋다. 시험 중 휴대할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을 불법 개조해 속도제한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 일명 '리밋 해제' 영상이 범람하자 서울시가 해당 영상에 대한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속도제한 불법 해제로 시민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런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전기자전거의 법정 최고 속도는 시속 25㎞로 이를 개조할 경우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전동킥보드 최고속도를 시속 25㎞ 이상으로 개조하고도 이륜자동차 사용신고를 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된다. 우선 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구글코리아에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의 최고속도 해제 방법을 안내하는 유튜브 동영상(9개)에 대한 접속차단과 삭제를 요청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차단 심의 결과를 받아냈다. 앞으로도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발견 즉시 접속차단과 삭제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국으로 들여오는 KC 미인증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대부분이 해외직구 제품인 점을 감안해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미인증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에게 반려식물을 나눠주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우울감이 낮아지고 자기효능감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끌어내는 가장 첫 단계인 정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이다. 올해부터는 취약노동자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돼 더 많은 이들이 반려식물에게서 위로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부터 저소득 또는 돌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해오던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작년부터 고립·은둔청년까지 확대했다. 고립·은둔청년 대상 사업은 시 직접사업으로, 어르신 대상 사업은 자치구 보조사업으로 각각 추진 중이다. 반려식물은 공기정화뿐 아니라 우울감·외로움을 줄여주는 등 정서적 치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가드닝 용품 판매량이 늘고 '식집사'(식물+집사,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작년에만 고립·은둔청년 502명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홍콩야자 등의 반려식물을 받아 갔다. 이 가운데 302명은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 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고립·은둔 정도를 상·중
건강보험 당국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일용근로소득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용근로소득은 그간 '취약계층 소득'으로 인식돼 관행적으로 건보료를 거두지 않았지만, 이제 더는 저소득 계층 소득이 아닐 정도로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건보당국은 급격한 저출생·고령화로 빨간불이 켜진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험료 부과 재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새로운 형태의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의 경우 자진 신고하게 하고, 사전에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행법상 건보료 부과 대상 소득이지만 보험료를 매기지 않는 일용근로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등 보험료 부과 소득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건강보험법 시행령 제41조를 보면 건보료 부과 소득은 이자소득·배당소득·사업소득·근로소득 등인데, 여기서 근로소득에는 일용근로소득도 포함된다. 일용근로자는 특정 고용주에게 계속 고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월 미만의 기간에 근로(건설공사에 종사하는 경우 1년 미만)를 제공하면서 근로를 제공한 날 또는 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4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의 대폭 진입이 예상되면서 수능 난이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이기 때문에 변종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교육계와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생활 패턴을 수능 시험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송치경 교육연구사는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대로 공부하고 틀렸던 문제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사는 "신체 리듬을 수능 시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아침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이 빠지면서 작년에는 변별력 있는 문제가 국어 영역에서 나타난 적 있다"며 "돌발 상황이 벌어져 수험생의 심리가 붕괴했는데 이를 강하게 대처할 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도입부부터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과감하게 돌파하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교의 정시 합격점수 최상위 학과로 자연계는 인공지능(AI)·반도체, 인문계는 경영학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3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교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단, 자연계에서는 의약학계열은 제외됐다. 그 결과 자연계는 AI, 반도체학과, 인문계는 경영학과의 신입생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2024학년도 주요 10개대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총 31개 학과 중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고 경제, 미디어·통계, 행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과·경제학과, 2022학년도에는 경영·경제·행정학과,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가장 많았다. 2023학년도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문계열은 상위 3위권 학과에 진입한 곳이 전무했다. 자연계는 2024학년도 주요 10개대 정시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에 속하는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컴퓨터 관련 학과 4개, 전자·전기, 화학, 화학공학 각 3개 순이었다. AI학과는 2021학년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