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전월과 같은 3.00%와 3.50%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1년물 LPR와 5년물 LPR 금리를 각각 10bp 인한 후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달 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근 주요 정책 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에 변동이 없었다.
또 중국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역대 최저인 1%대까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LPR 인하는 쉽지 않다는 게 중국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예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중국 통화 전문가들은 현재 LPR를 인하해야 할 강력한 압박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월 기준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지난해보다 20bp 낮은 3.2% 수준이며, 신규 개인주택대출 역시 3.1% 선이라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카드를 꺼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꾸준히 보내고 있다. 위안화 환율 등 외부환경 변화가 일어날 경우 언제든 LPR와 지급준비율(RRR, 지준율) 인하 등의 통화정책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인민은행 부총재는 "추가 금리 룸(여지)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내부에서 인민은행이 필요할 경우 LPR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지준율은 평균 6.3%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준율은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뜻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108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8일 판궁성 총재 주재로 확대회의를 열고 통화 정책의 핵심 목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합리적인 물가 관리라면서 온건한 통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필요할 경우 RRR와 중기대출제도(MLF), 역레포 등 통화정책 수단을 총동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지난 17일 올해 보다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 내수 경기를 견인하겠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재정부는 내수 강화와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재정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