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내에 플라잉카(flying car)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과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기 팟캐스터인 조 로건의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로건이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계속 개발하고 있는지 묻자 "곧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며 "잊을 수 없는 시연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팔란티어 창업자인) 제 친구 피터 틸이 '예전에는 미래가 되면 나는 자동차가 나올 거라고들 했는데 아직 나는 자동차는 안 나왔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건이 나는 자동차가 나온다는 것인지를 묻자 "피터가 나는 자동차를 원한다면 그걸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정말 나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것이냐', '접이식 날개 같은 걸 장착했나' 등의 질문에는 제품 공개 전에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이 제품 공개는 지금껏 가장 잊을 수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차에는 정말 미친(crazy) 기술이 적용됐다. 제임스 본드 자동차를 모두 합해도 이 차보다 더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바라건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바라건대 두 달 안에"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0년여 전인 지난 2014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엔가젯은 머스크가 늘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야심 찬 일정을 제시했다가 나중에 미루기를 반복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2011년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헤비'의 첫 발사 시기를 2년 내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사는 예상보다 5년 늦은 2018년에야 이뤄졌다.
지난해 4월에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그해 8월에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곧이어 공개 일정을 10월로 늦췄고, 실제 제한적으로나마 운행을 시작한 것은 올해 6월이 돼서였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처음으로 내놓은 차량이다. 머스크는 2018년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할 때 자신이 타던 로드스터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려 보내기도 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