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세 중소상인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증가가 영세 중소상인의 개인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3개월 전과 지급 후 1개월 동안의 영세 중소가맹점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다.
연구소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이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의 매출 증가율이 15.4%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어 연 매출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가맹점은 6.4%,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 5.9%, 10억 초과 30억원 이하 가맹점 6.5%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는 규모가 작은 영세 가맹점일수록 소비쿠폰 발행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가맹점주의 개인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주의 1인당 카드 이용액은 12.6%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5억원 이하 가맹점주와 10억원 이하 가맹점주는 각각 8.8%, 2.6% 늘었다.
반면 30억원 이하 가맹점주는 0.2% 감소했다.
연구소는 가맹점 규모가 작을수록 가맹점주의 소비여력이 더욱 증대되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맹점주의 경우 일반 개인과 달리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가맹점 홍보를 위해 광고대행사에 지출하거나, 일반 사무용품 구매에 활용하는 등 사업 필요 경비로 활용하는 경향도 보였다고 연구소 측은 덧붙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는 카드 데이터를 비롯한 미시 경제지표 15개와 거시 경제지표 5개를 결합해 사업 운영 관련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고충을 표준화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상공인의 경제적 고충이 높음을 의미한다.
지난 8월 기준 영세 가맹점(연 매출 3억원 이하)과 일반 가맹점의 신한카드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는 각각 87.9, 81.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진작 효과 뿐만 아니라 경제 선순환을 위한 마중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