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출이나 취업 알선 게시글을 통한 신종 보험사기 수법이 확산하면서 2030세대, 특히 사회초년생들을 보험사기로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1조 1502억원, 적발 인원은 10만 8997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대(1만 4884명)와 30대(1만 9746명)가 전체의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가운데 2030세대가 3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대출·취업알선 등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맞춤형 홍보 캠페인을 본격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보험사기 수법은 나이롱 환자 등 단편적인 행태에서 병·의원, 설계사 및 브로커 등이 함께 결부된 조직적이고 지능적인보험사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사후적인 엄단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제고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특히 2030세대 비중이 높아 이들을 타겟으로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적극 추진해 "보험사기는 단순 일탈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금감원은 △토스·PAYCO 등 203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금융거래 앱 배너광고 △참여형 퀴즈 이벤트 △버스 대형 LED 전광판 홍보 등을 통해 예방 메시지를 적극 전파하기로 했다. 또한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보험사기 가담 방지를 위해 병·의원이 입점한 건물 내 모니터를 활용한 영상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협업해 보험사기 예방 대국민 집중 홍보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경찰, 보험회사 등과 협력해 보험사기에 엄정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보험사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