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어쩌나…수요는 느는데 대만발전소 화재에 고장까지

  • 등록 2025.09.16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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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 예비율 적정 수준 아래로…"산업계 비상"

 

대만 수도권 일부 지역 기온이 최근 39도까지 치솟으며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에서 발전소 화재에 이어 고장까지 연이어 발생, 전력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대만전력공사(TPC) 산하 북부 린커우 발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전날 오전 발전 용량이 800㎿인 린커우 화력발전소 2호기가 고장 나 전체 전력 공급이 2%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TPC가 지난 9일 남부 가오슝 싱다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화재로 열흘간의 '전력시스템 경계운전통보'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또다시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경보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그는 "대만 내 전력공급 예비율이 적정 수준인 15%를 훨씬 밑돌면서 야간 피크타임 때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발전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고장 났던 대만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타오위안 다탄 화력발전소의 1호기와 퉁샤오 화력발전소 9호기는 전날 수리를 마치고 발전을 시작했고 유사시 긴급발전용도인 싱다발전소의 3호기와 4호기 및 상업발전이 끝난 제2, 3 원전의 디젤발전기까지 동원해 전력공급 예비율 6%를 겨우 넘기고 있다.

 

량치위안 대만 중앙대 강좌교수(석좌교수)는 "지난해 전력공급 예비율이 10%를 하회한 일수는 119일"이라며 "올해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7%를 하회한 일수가 벌써 34일에 달하는 등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싱다발전소 화재로 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등에 대한 전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대만 전력 생산은 주로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노후 전력망도 큰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TSMC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커 정전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대만은 전력 생산 구조에서 석탄 화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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