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기, 돈 빌리기 모두 ‘갑갑’…은행 예대금리차 6개월째 확대

  • 등록 2025.03.28 15: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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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가 6개월째 확대되고 있다. 이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디게 하락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2%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23%로 0.04%포인트 낮아졌고, 일반 신용대출은 5.50%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4.43%로 0.07%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에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7%로 0.10%포인트 낮아지며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금리는 0.11%포인트 낮아져 2.97%를 기록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9%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되었다. 이는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예대금리차는 6개월 연속 벌어졌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0.04%포인트 축소됐다.

 

예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려던 은퇴생활자들의 이자 수입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대출금리 하락은 더뎌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예대금리차가 확대될수록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많아져 이익이 커지게 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이 1월 중순 이후 대출 가산금리를 내렸는데, 시차를 두고 예대금리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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