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걸음 '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에 최소…고용률도 '뚝'

  • 등록 2026.03.22 07: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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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크 가시화? 정보통신, 전문·과학, 동월 기준 12년 만에 최대폭 감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후반의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는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고용률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취업 시기 지연과 경력 선호 현상으로 일자리를 처음 갖는 시기가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일부 전문직에서 인공지능(AI) 일자리 대체 공포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6만2천명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천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고용률도 악화일로다.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p) 낮아졌다. 2022년(70.4%)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함께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2천명 줄어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 3만3천명, 2023년 1천명, 2024년 2만9천명 늘다가 2025년(-2천명) 감소 전환해 2년째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역시 2만9천명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작년(-2만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그간 많이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 데이터처 설명이다.

 

이와함께 AI 영향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에서 신입 채용이 예전보다 위축됐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업, 건축 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서비스업에는 변호사·변리사 등 법무 서비스, 회계사, 세무사가 포함된다.

 

기업 채용 방식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면서 신입 채용이 줄고, 이에 따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지연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대기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는 실업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만6천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7.1%로 0.8%p 상승했다.

 

20대 전반으로 넓혀봐도 체감실업률은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표는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2월 기준으로는 2023년(17.9%)에 이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 실업률 통계가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감 실업률을 가늠하도록 고안된 보조적인 지표다.

 

취업자 중 실업자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자인 '잠재 취업 가능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인 '잠재 구직자'를 모두 포괄해 산출한다.

 

정부도 청년 고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길 사업으로 고용 취약 계층인 청년층 일자리 지원 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30대는 인구 증가 대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좋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연합뉴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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