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투자

  • 등록 2025.08.27 0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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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해운, 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LNG 운반선 1척 발주
이재명 대통령 참석한 가운데 미국 해사청 발주 선박 명명식 개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필리조선소는 26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테이트 오브 메인 호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락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한화필리조선소 방문과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MASGA) 프로젝트의 상징이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신규 투자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한화 약 7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이다.


한화그룹은 추가 도크 및 안벽 확보, 생산기지 신설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선박 발주도 이날 진행됐다.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마스가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김 부회장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미국 조선소다.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 및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필리조선서를 인수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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