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훈이 인간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신보를 선보였다.
18일 소속사 로칼하이레코즈에 따르면, 정훈은 18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Reflexion: Requiem'을 발매했다.
앨범명은 'Reflection(반영)'과 'Reflex(반사)'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 내면에 자리한 나르시시즘과 자기 성찰,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선과 자기혐오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모든 인간은 나르시시스트”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시작되는 신보는 사랑하고 이별하고 미워하는 모든 감정들이 결국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냉정한 고백을 담고 있다. 정훈은 타인에게 투영된 자기혐오가 결국 사랑을 혐오로 바꾸는 과정을 노래하며, 잊히고 끝내 정리되지 못한 수많은 관계들을 되짚는다.
신곡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 문장 “Dulcis amor meus, valeo iam(사랑이여, 이제 작별을 고한다)”로 시작되며, 더 이상 감정을 연기할 수 없는 나르시시스트의 몰락을 그린다. 타인의 시선 속에 만들어진 자아가 무너지는 순간 진짜 자신은 사라지고 위선만이 남는다는 서사를 담은 신곡은 정훈 특유의 독보적인 보컬에 유니크한 메시지가 더해져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앞서 'Biyun(비연)'으로 활동하며 '두 갈래 운명 사이의 유토피아', '너에게 삼켜진 나의 로맨스', '일방통행과 유턴' 등을 발표하고 깊이 있는 감성으로 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온 정훈은 이번 앨범을 통해 활동명을 바꾸고 새로운 음악적 챕터의 시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