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파리 취항 50년..."한국·프랑스 양국 유대 강화"

  • 등록 2025.06.05 10: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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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3월 승객 200여명 싣고 서울~파리 노선 첫 운항

 

1975년 3월 14일 승객 215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착륙했다. 한국과 유럽의 하늘길을 연결한 최초의 민항기다. 그로부터 50년이 흘렀다.


대한항공의 프랑스 파리 취항이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최정호 영업 총괄 부사장과 문승현 주프랑스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 취항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대한항공과 프랑스의 인연은 에어버스 A300 여객기를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1970년대 초 A300 항공기는 미국 항공기에 밀려 판매가 저조했다. 당시만 해도 에어버스는 유럽의 신생 항공기 제작사였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유럽 국가가 아닌 다른 지역 국가에서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프랑스는 에어버스 생산 국가다. 대한항공에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프랑스 국적항공사 에어프랑스와 화물 노선 공동 운항을 시작했고,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항공협정을 체결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유럽의 관문’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 하늘길이 열리면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 노선망이 구축됐다면서 파리 취항 50주년의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한 항공 수송을 넘어 한국과 유럽의 인적, 물적 교류를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 프랑스 파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취항지”라며 “이번 파리 취항 5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승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는 등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KE902편 50번째 탑승 수속한 승객에게 인천행 항공권을 증정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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