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SHINee)가 일곱 번째 단독 콘서트로 17년의 시간을 담은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2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샤이니는 지난 23~25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SHINee WORLD Ⅶ [E.S.S.A.Y] (Every Stage Shines Around You)’(샤이니월드 Ⅶ [E.S.S.A.Y] (에브리 스테이지 샤인스 어라운드 유)) 공연을 개최했다.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한 총 3회 공연은 약 3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샤이니의 굳건한 인기와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아울러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위버스를 통해 동시 생중계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전 세계 81개 지역 팬들도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은 샤이니가 17년간 써내려 온 탄탄한 음악적 서사와 샤이니월드(공식 팬클럽명)의 소중한 추억을 무대 위에 자유로운 에세이처럼 풀어낸 콘서트였다. 샤이니는 대표 히트곡들을 비롯해 자신들의 음악 세계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준 수많은 곡들과 팬들의 니즈를 반영한 곡들이 어우러진 역대급 세트리스트를 생동감 넘치는 올 밴드 라이브 퍼포먼스로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섹션 1은 지난 25일 공개된 싱글의 타이틀 곡 ‘포에트 | 아티스트(Poet | Artist)’부터 ‘View’(뷰), ‘JUMP’(점프), ‘CØDE’(코드), ‘Everybody’(에브리바디), ‘Prism’(프리즘), ‘데리러 가(Good Evening)’까지 이어지는 미래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무대였다. 특히 ‘Everybody’ 무대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형형색색의 레이저와 시선을 압도하는 화약 효과 등 화려한 무대 장치가 더해져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섹션 2에선 ‘HARD’(하드), ‘Why So Serious?’(와이 소 시리어스?), ‘Sherlock•셜록 (Clue + Note)’, ‘Don’t Call Me’(돈트 콜 미), ‘JUICE’(주스) 등 샤이니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섹션 3에서는 팬들이 콘서트에서 보고 싶어했던 ‘Black Hole’(블랙 홀), ‘JoJo’(조조), ‘SAVIOR’(세이비어)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무대를 꾸민 ‘SHIFT’(시프트)로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멤버들이 손글씨로 적은 가사가 스크린에 띄워진 연출이 인상적인 ‘셀 수 없는(Countless)’과 데뷔 당시 공개한 그룹명 아트워크와 객석이 눈부신 무지갯빛으로 물들며 시작된 ‘누난 너무 예뻐(Replay)’ 무대 등으로 팬들과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든 섹션 4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선 샤이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SM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이 연출을 맡아 ‘공간의 확장성’과 ‘시간의 연속성’ 구현을 중점에 두고 공연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메인 스테이지, 센터 스테이지, 4개의 서브 스테이지로 무대를 구성해 총 면적 약 1500㎡에 이르는 규모로 KSPO 돔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 스테이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과 동시에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해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5개 컬러의 화약, 에어샷, 스파클라, 빅 블래스터 등 다채로운 특수 효과를 무대 곳곳에 균형 있게 배치해 곡의 하이라이트 구간에 맞춰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콘서트 전반에 걸쳐 강력한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해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17년간 샤이니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샤이니월드는 그린, 블루, 민트 3가지의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이번 콘서트 현장을 찾아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Starlight’(스타라이트), ‘셀 수 없는 (Countless)’ 무대에서 핸드폰 플래시로 멤버들에게 반짝이는 빛의 물결을 선물하고, ‘축 샤이니 고등학교 입학’, ‘끝나지 않을 우리의 ESSAY’, ‘앞으로도 눈부실 우리의 날’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 이벤트, 데뷔 초 사용한 민트색 풍선 모양의 부채를 들고 ‘대박신인 샤이니’ 문구를 만든 카드섹션 이벤트, 앙코르 전 ‘Love Sick’(러브 식), ‘초록비 (Green Rain)’, ‘Colorful’(컬러풀) 떼창으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에 샤이니는 앙코르 곡으로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신곡 ‘Starlight’와 ‘The Feeling’(더 필링)을 열창했으며, ‘사.계.한 (Love Should Go On)’, ‘산소 같은 너 (Love Like Oxygen)’, ‘Ring Ding Dong’(링딩동), ‘Lucifer’(루시퍼), ‘투명 우산 (Don't Let Me Go)’, ‘Days and Years’(데이즈 앤 이어즈), ‘네가 남겨둔 말 (Our Page)’ 등 공연 회차마다 각각 다른 노래를 선곡해 앙코르의 앙코르 무대까지 선사했다. 또한 팬들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너 아니면 안되는 걸(Romantic)’, ‘Life’(라이프), ‘소년, 소녀를 만나다(Romeo+Juliette)’, ‘재연(An Encore)’까지 부르며 샤이니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에세이 같은 이번 공연의 특별한 의미를 더욱 와 닿게 만들었다.
3일간의 환상적인 콘서트로 팬들과 데뷔 17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한 샤이니는 “평소와 똑같이 공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팬 여러분께도 그런 콘서트가 됐길 바란다. 샤이니가 ‘빛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여러분께 받은 빛과 사랑으로 좋은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예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가 열심히 걸어온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같이 걸어가자. 언제나 여러분이 저희 희망이다”라는 소감을 남기며 이번 공연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편 샤이니 싱글 ‘Poet | Artist’는 지난 25일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