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생보사 중 금리인하요구 수용에 가장 ‘인색’

  • 등록 2025.03.11 16: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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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수용률 32.04%, 이자 감면액 600만원에 그쳐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생명보험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차주가 증가했지만, 수용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양생명은 생보사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생보사 12곳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전년 동기(4만 3302건) 대비 17.7% 증가한 5만 961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수용된 건수는 2만 8672건으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하락한 56.26%의 수용률을 보였다.

 

각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2023년 하반기 74.29%에서 지난해 하반기 50.25%로 수용률이 크게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2023년 하반기 2만 1398건에서 지난해 하반기 2만 2738건으로 늘었으나 수용건수는 1만 8597건에서 1만 1425건으로 되레 감소했다.

 

교보생명도 70.7%에서 58.93%로 낮아졌으며, 한화생명은 55.49%를 기록했다. 반면 ABL생명은 63건 중 60건을 수용하며 95.24%로 가장 높은 수용률을 보였다. 그 외 생보사들은 △흥국생명 80.93% △NH농협생명 71.21% △푸본현대생명 65.57% △신한라이프생명 59.11% △한화생명 55.49% △미래에셋생명 53.33% 등의 수용률을 나타냈다.

 

동양생명은 생보사 중 가장 낮은 32.04%의 수용률을 기록하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가장 인색한 태도를 보였다. 103건의 금리인하 요구 신청이 있었지만 33건 수용에 그쳤고, 수용으로 인한 이자감면액도 600만원에 그쳤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으로 인한 이자감면액의 경우 삼성생명이 34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보생명 2억8500만원 △한화생명 9400만원 △흥국생명 8400만원 △신한라이프 7700만원 △푸본현대생명 3900만원 △ABL생명 11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체감 이자 부담이 커진 데 따라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한 사례가 많아졌다”라며 “차주의 신용도 개선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대출 관리에 더욱 신경 쓰면서 수용률이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보험사 간 수용률이 현격하게 다른 것은 소비자 권익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의 차이라고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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