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1년 만에 일본 車 시장 전기차로 재진출

  • 등록 2024.09.24 1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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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종합상사 소지츠와 판매 계약...2026년부터 'PBV5' 판매 시작
일본 2030년까지 EV 신차 판매 비중 30%

 

기아가 일본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한국 자동차가 진출하기 어려운, 텃세가 매우 심한 곳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009년, 기아는 지난 2013년 일본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일본 시장 철수는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인 PBV(Platform Beyond Vehicle,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에 대한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기아의 일본 자동차 시장 재도전은 11년 만이다.


기아는 소지츠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PBV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판매 모델은 최초 전용 PBV 모델인 'PV5'다.


기아는 PV5에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V2X(양방향 충전기술)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아는 일본 고객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PBV의 장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일본 재진출은 일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아는 일본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중소형 EV 밴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일본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의 일본 판매는 모두 343대다. 다만 온라인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판매 부진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아 역시 현지법인 형식이 아닌 현지 기업과 판매계약을 통해 일본에 재진출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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