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일본을 가장 많이 찾았고, 30대는 스페인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B국민카드가 올 해외여행 관련 자사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32만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아시아가 꼽혔다.
일본이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 4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베트남(12%)과 태국(7%), 필리핀(6%), 중국(4%), 대만(3%) 등의 순이었다.
일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엔저 효과로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은 짧은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항공권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으로 182%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베트남(62%), 일본(45%), 태국(26%), 대만(18%) 순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여타 국가와 비교해 가장 늦게 코로나19가 해제된 국가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는 20대의 일본 항공권 구매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20대가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30대는 스페인이 39%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는 베트남(31%), 50대는 중국(28%)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은 국가에 따라 상이했다. 쇼핑 업종에서 이용액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음식 업종 이용액 비중이 높았다고 KB국민카드 측은 데이터를 분석해 설명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음식점과 카페 및 디저트 등 외식 관련 이용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KB국민카드 측은 덧붙였다. 업종별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액 비중을 보면 여행의 주요 목적이 무엇인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서울과 경기, 인천 거주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대 등 젊은층은 해외 여행 특화 카드를 신청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기존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항공권과 해외 이용 매출 데이터를 통해 각 세대별 여행 선호 국가를 알 수 있었고, 각 국가별 여행 목적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