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과 손잡고 610억 달러 규모 히트 펌프 시장 공략

  • 등록 2024.09.0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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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히트 펌프 개발 위해 중국 대학과 컨소시엄 구축
LG전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글로벌 HVAC R&D 트라이앵글 완성

 

LG전자가 중국 주요 대학과 차세대 히트 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번 컨소시엄으로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하얼빈공업대학에서 ‘중국 첨단 히트 펌프 연구 컨소시엄(CCAHR)’ 협약식을 가졌다. LG전자 컨소시엄에는 중국 할얼빈공대과 상하이교통대학, 시안교통대학 연구진이 참여하며, 이들은 중국 하얼빈과 모허(漠河)에 별도의 연구 시설을 마련, HVAC 관련 연구를 하게 된다.


HVAC 연구와 관련해 LG전자 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하얼빈에 3번째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 펌프 R&D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랭지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중국 하얼빈과 모허는 영하 40~50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만큼 HVAC 연구에 최적지라는 게 LG전자 측은 설명이다. 하얼빈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와 함께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동계 테스트를 할 정도로 극한의 겨울 환경으로 유명하다. 


중국 HVAC 컨소시엄은 앞으로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해 LG전자 HVAC 주요 제품을 테스트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성능, 에너지효율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HVAC 사업은 LG전자의 'B2B 가속화'라는 혁신 전략의 중심 축이다. HVAC사업은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와 팬, 열교환기, AI엔진 등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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