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손해보험사 '처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가로는 67억 달러(약 9조 852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고 C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12% 올랐다. 세계 최대규모 상장 손해보험사인 처브는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 달러에 인수됐다. 회사 이름은 처브를 그대로 승계했다. 처브의 최고경영자(CEO)는 에반 그린버그로, 미국의 대형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다.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동차 보험업계의 대표주자인 게이코부터 재보험사 제너럴 리를 비롯해 수많은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보험회사 앨러게니를 116억 달러에 인수했다. 버크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5선에 성공한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선에 성공한 후 첫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다"라며 시 주석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시 주석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은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0년 3월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면서 시 주석은 겸손하고 솔직한 실용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오래된 우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옛 소련)와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언급은 현재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꺼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 관계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주권을 수호하고 영토 보전과
여배우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란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가 조국을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술로프 감독은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탈출 사실을 알렸다. 눈 덮인 산 봉우리를 담은 이 영상물에서 그는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통치자들을 향해 "당신들의 탄압과 만행 탓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의 탄압 기구를 깊은 역사 속으로 묻어버리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이란 망명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했다. 라술로프 감독은 대변인을 통해 배포된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는 "길고 복잡한 여행 끝에 유럽에 도착했다"며 "감옥과 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망명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당한 최근 판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하지만 이란 사법부는 잔인하고 이상한 판결을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내가 받은 형량을 불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라술로프 감독은 또 "탄압의 범위와 강도는 (이란) 정부가 또 다른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사람들이 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구글이 함께 스토킹에 악용되는 위치 추적 장치 감지 기능을 도입했다. 애플과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애플의 에어태그(Airtag)와 같은 위치 추적 장치가 허가 없이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장치가 블루투스로 연결된 것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기능을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이날 배포된 iOS 17.5와 안드로이드 6.0 이상 버전을 탑재한 기기에서 구현된다. 이 기능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블루투스 추적 장치가 함께 움직일 경우 "아이템이 당신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 발견됨"([Item] Found Moving With You)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사용자는 이 추적 장치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를 내게 하거나 이 장치를 비활성화하는 지침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를 만드는 치폴로, 유피, 모토로라 등 업체들도 향후 이런 기능이 호환되게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애플은 전했다. 앞서 애플과 구글은 지난 2일 에어태그 등 위치 추적 장치가 스토킹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차단하는 기술
Z세대가 밀레니얼(M) 세대에 비해 적어도 재정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신용분석기관 트랜스유니온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재정 상황을 분석한 결과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의 20대 시절에 비해 수입은 적고 부채는 많으며 연체율도 높다고 밝혔다. Z세대는 1995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이들로, 1980년에서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이들이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시기에 경제적 재앙을 마주했다. Z세대에게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고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글로벌 금융 위기였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Z세대에는 또 다른 난제가 닥쳤는데 바로 휘발유에서부터 식료품까지 모든 물가를 끌어올린 인플레이션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는데 이 또한 부담이다. 미국에서 2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금리는 자동차 할부금과 학자금 대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대출까지 모든 대출 금리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CNN비즈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물가 상승은 Z세대만 겪는 건 아니다. 미국 경제 대부분의 신용 상품에서 더 높은 부채가 쌓였으며 연체도 많이 발생했다. 또 다른
미국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고가의 웨딩드레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결혼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예비 신부들은 마치 티셔츠를 고르는 것처럼 웨딩드레스를 살 수 있게 됐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최근 미국 패션업체들이 결혼 비용을 절감하려는 MZ세대 흐름에 맞춰 속속 저렴한 웨딩드레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버크롬비, 포에버 21, 부트 반, 쉬인, 룰루스 등의 패션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000달러(137만원)가 넘는 고가의 웨딩드레스 대신 저렴하게는 50달러(6만8000원) 미만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애버크롬비는 지난 3월 'A&F 웨딩 숍'을 출범하고 웨딩드레스 등 신부와 하객들을 위한 제품 100종 이상을 80∼150달러 정도(11만원∼20만원)에 내놨다. 포에버21도 지난 4월 드레스, 잠옷 등 결혼 관련 제품군을 최저 9달러(1만2000원)부터 50달러(1만2000원∼6만8000원) 정도로 출시했으며, 웨딩드레스로 입을 수 있는 흰색 원피스는 20달러대(2~3만원대)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룰루스도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100∼27
애플이 다음 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새 버전에는 챗GPT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리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차세대 시리는 이용자와 더 대화가 잘 되고 더 많은 종류의 요청을 이해하는 등 생성형 AI에 의해 작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처음 공개한 음성 비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이용자의 음성 요청에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여러 일을 처리한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더 '똑똑한' 시리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AI 수석 존 지아난드리가 지난해 초 수주 간에 걸쳐 챗GPT를 테스트해 보고 시리에 생성형 AI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애플은 AI 도구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직원과 엔지니어 등을 대거 AI에 재배치했다.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7월 웹 기반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를 구축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의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Xbox)의 사라 본드 사장은 전날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웹 브라우저 기반의 이 스토어는 인기 게임인 '캔디 크러쉬' 등 MS 자체 게임용으로 우선 출시되며, 게임 내 아이템 구입시 할인도 제공된다. MS는 이후 이 스토어를 다른 게임 개발사에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본드 사장은 이 스토어가 앱이 아닌 웹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폐쇄적인 생태계의 스토어와 달리 모든 기기를 이용해 어느 곳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박스 측은 "이 웹 기반 스토어는 신뢰할 수 있는 게임 앱 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웹 기반의 게임 스토어를 구축해 기반을 마련한 뒤 현재 애플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앱 스토어 부문으로 확대해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장악하고 있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시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했고, 이 때 개발자들에게 약
지난달 26일 중국 산시성 원청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전기자동차가 앞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후 전기차에서 불이 났고,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29일에는 상하이 난푸대교 위에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 1명이 부상당했다. 전기차 화재로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전기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기차 화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다수의 교통사고 인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이 매체는 전기차는 충돌 및 추돌 사고 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펑파이는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의 말을 인용, 지난해 1분기 내연자동차 1만8360대가 화재가 났고, 신에너지차는 640대가 불이 났다고 전했다. 연료자동차 화재율(중국 국가소방국 통계)은 1만대당 0.58(전체 연료자동차 3억1771만대)이며 신에너지차는 0.44(1445만2000대)라고 덧붙였다. 어우 원사는 "하루 평균 신에너지차 8대에서 화재가 났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숫자"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화재를 줄여야 한다"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이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으로 선포되는 특별 희년이 있다. 이번 정기 희년은 12월 24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6일에 끝난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저녁 기도회를 주례하고 칙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0쪽 분량의 칙서에서 교황은 전 세계 빈곤의 '스캔들'과 전쟁의 공포를 비난하고 이주민의 권리와 많은 국가의 출산율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옹호했다. 또한 사형제도 종식을 촉구하고 각국 정부에 수감자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으며, 가난한 국가에 대한 부채 탕감을 요구했다. 교황은 "우리가 진정으로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열고자 한다면 불의의 원인을 해결하고 부당하고 갚을 수 없는 부채를 청산하며,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데 헌신하자"고 말했다. 가톨릭에서는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은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25년마다 지내왔다. 마지막 정기 희년은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