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목표치인 70점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서울과 6대 광역시, 수도권에 거주하는 19~6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OECD 디지털 금융 이해력 조사 문항을 풀도록 한 결과, 국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9.3점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뱅킹, 간편결제, 가상자산 등 주요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지식, 개인정보 보호 및 법적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60.9점), 40대(60.8점), 60대(60.5점)가 비교적 점수가 높았으나, 20대의 점수는 54.2점으로 가장 낮았다. 20대는 개인정보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하고 암호화폐 등 신규 금융 상품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 편의성에 비해 기본적인 이해도가 부족해 금융사고 및 금전적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피해 경험과 대응 미흡, 개인정보 보호 취약, 과도한 소비 유도 등 다양한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가 확인됐다.
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디지털 금융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보편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력의 격차가 사회적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맞춤형 금융교육과 소비자 보호 정책의 긴급한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결제 수단은 간편결제(51.4%)로 신용카드(31.2%), 체크카드(13.2%) 등 전통적 결제 수단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에선 간편결제(39.1%), 신용카드(38.8%) 등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