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일릿(ILLIT)이 일본 첫 단독 공연에서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5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 3~4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홀에서 열린 팬콘서트 ‘2025 ILLIT GLITTER DAY IN JAPAN’(이하 ‘GLITTER DAY’)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공연은 앞서 지난달 10~11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피아 아레나 MM에서도 진행됐다. 4회 공연 모두 일반 지정석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시야제한석과 스탠딩석까지 추가 오픈하게 됐다. 아일릿을 향한 높은 현지 관심과 티켓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오사카 공연은 지난 1일 일본 첫 번째 싱글 ‘Toki Yo Tomare’(원제 時よ止まれ/토키 요 토마레) 발매 직후 진행된 만큼 현지 팬들의 열기가 한층 뜨거웠다. 이에 화답하듯 아일릿은 다채로운 무대로 약 150분을 꽉 채우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새 싱글 수록곡들은 물론 ‘Magnetic’, ‘Lucky Girl Syndrome’, ‘Tick-Tack’,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 ‘jellyous’ 등 주요 발표곡들을 열창해 함성과 떼창을 이끌어냈다. 또한 멤버별 개성이 돋보이는 J-팝 커버 무대와 각종 댄스 챌린지 등으로 한계 없는 소화력을 자랑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본 데뷔 타이틀곡 ‘Toki Yo Tomare’ 무대였다. 아일릿은 경쾌한 디스코 팝의 특징을 살린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작사에 참여한 일본 인기 뮤지션 무라사키 이마(Mulasaki Ima)가 깜짝 등장해 합동 무대를 펼치자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아일릿은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Toki Yo Tomare’ 무대를 앙코르로 다시 선보이며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아일릿의 소통 능력도 빛났다. 한국인 멤버들은 현지 팬들과 교감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일본어와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며 친근함을 더했다. ‘Magnetic’ 무대에서는 일부 파트를 오사카 사투리로 재치 있게 개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공연 말미 아일릿은 3층까지 가득 메운 GLLIT(글릿.팬덤명)을 바라보며 울컥했다. 이들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고 응원해 주는 게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다. 앞으로 GLLIT이 행복해질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언젠가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본 활동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일릿의 일본 싱글 ‘Toki Yo Tomare’는 발매와 동시에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싱글은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에 이틀 연속(9월 2일~3일) 최상위권에 올랐고, 타이틀곡은 AWA 뮤직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등 현지 주요 음원 차트에서 순항하고 있다.
일본 팬콘서트 ‘GLITTER DAY’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일릿은 6일 일본 최대 패션 축제 ‘제41회 마이나비 도쿄 걸즈 컬렉션 2025 AUTUMN/WINTER’의 메인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9일에는 NHK 음악 방송 ‘우타콘’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현지 활동을 이어간다.
